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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내 머리 속의 지우개 줄거리

by 밍밍구구구구 2025. 3. 31.

 

공주와 거지

 

진하게 화장을 하고 기차역에서 누군가를 기다리는 한 여자가 있습니다. 그녀의 이름은 수진입니다. 결국 기다리는 사람은 오지 않고, 편의점에 들러 콜라를 한 캔 삽니다. 평소 건망증이 심한 여자는 콜라를 놓고 온 사실을 깨닫고 다시 편의점으로 향합니다. 콜라를 들고 나오는 남자를 보고 자신의 콜라라고 생각하고 뺏어서 마시고 빈캔을 주고 가버립니다. 버스를 타려고 지갑을 확인하는데 보이지 않습니다. 다시 편의점으로 돌아가보니 편의점에서 지갑과 콜라까지 보관하고 있었습니다.

몇 달 뒤 수진은 아버지와 함께 드라이브 중, 아버지의 직장에 잠시 들리게 되는데, 그곳에서는 한창 언쟁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언쟁을 벌이며 부실공사를 염려하는 그의 이름은 철수입니다. 수진은 그의 모습을 보게 되는데, 어디선가 마주친듯한 기억이 있지만, 끝내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녀의 직장에서 작은 문제가 생겼고, 아버지의 도움을 받고 한숨 돌리게 됩니다. 아버지는 험한 사람을 보낼 테니 조심하라는 당부를 합니다. 그 사람은 철수였습니다. 그녀는 철수를 보고 자기도 모르게 숨어버립니다.

그리고 그녀는 마초 같은 그에게 묘한 끌림을 느끼게 됩니다. 잠시 후 자판기에서 콜라를 먹으려던 그녀의 앞에 그가 나타나게 됩니다. 그리고 그는 그때의 일을 똑같이 되갚아줍니다. 수진은 이런 상황들이 재밌기만 합니다. 퇴근길에 또 한 번 마주치게 됩니다. 수진은 소매치기를 당해 곤경에 처하게 되는데 이를 보고 있던 철수가 그녀를 도와주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차가 부서지게 되는데, 수진은 차 정비를 도와주다가 얼떨결에 그의 차에 타게 되고 평생 잊지 못할 드라이브를 하게 됩니다.

다음날 철수를 기다리며 수진은 분주하게 꾸미는데 철수가 본래의 일터로 나간 것을 알고 굉장히 아쉬워합니다. 잠시 후 수진은 철수가 일하는 현장에 가지만, 철수가 나타나자 부끄러운지 숨어버립니다. 그날 밤 수진은 친구들과 함께 어딘가로 나타납니다. 철수가 동료들과 술을 마시고 있는 포장마차였습니다. 합석하게 된 그곳에서 철수와 수진은 서로의 묘한 시그널을 확인합니다. 그리고 유명한 대사를 합니다. "이거 마시면 우리 사귀는 거다" "안 마시면?" "볼일 없는 거지" 수진은 술을 마시고 진한 키스와 함께 그들의 사랑이 시작됩니다.

 

기억이 점점 사라져

 

어느 날 철수의 집에 온 수진은 철수에게 궁금한 게 많습니다. 하지만, 철수는 과거 이야기가 나오면 말을 돌리곤 했습니다. 또한, 수진에게는 아픈 과거가 있었는데, 철수를 만나기 전 만났던 유부남이 있었고, 사랑했던 그에게 버려졌던 기억이 있습니다.  사랑은 사랑으로 잊을 수 있다고 말하는 철수가 그녀의 앞에 있습니다. 

그녀의 아버지도 그녀의 연애 사실을 어렴풋이 알고 있었습니다. 수진은 철수에게 가족들을 소개해주고 싶었습니다. 철수와 결혼할 생각까지 갖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철수는 결혼할 마음이 없었는데, 그 이유는 보잘것없는 자신의 인생 때문이었습니다. 그때 수진이 철수에게 말하지 않은 채 그녀의 가족들을 철수에게 소개해주기 위해 몰래 약속을 잡았고 그녀의 가족들이 그들을 만나러 왔습니다. 그리고 그녀의 아버지의 질문 공세가 이어졌습니다. 철수는 그 자리를 못 견뎌 먼저 일어나려던 차에, 수진이 갑자기 쓰러졌습니다. 수진을 업고 병원으로 달려가는 모습을 보고 그녀의 아버지는 철수를 마음에 들어 합니다. 결국 철수와 수진은 결혼합니다. 실수 연발인 신혼생활에도 그들은 행복했습니다. 

어느 날 친구들을 만난 수진은 요즘 들어 부쩍 심해진 건망증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점점 심해지는 건망증에 결국 병원에 들르게 됩니다. 그리고 몇 가지 질문을 받게 되는데, 생각보다 심각한 그녀의 상태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 시각 꿈에 그리던 건축사 사무실을 오픈한 철수에게 누군가 찾아왔는데, 바로 그의 어머니입니다. 그녀는 빚 때문에 돈을 요구하러 나타났지만, 철수에게 단호하게 거절당해 온갖 악담을 퍼부어버리고 나가버립니다. 철수는 수진과 함께 살 보금자리를 만드는 계획이 있어서 여태껏 돈을 모은 것이었습니다.

수진은 철수가 절대 열지 말라던 서랍을 열게 되는데 어머니에 대한 자료들이었습니다. 어머니를 용서하자는 수진의 설득 끝에 철수도 어머니를 용서하고 빚을 갚아주게 됩니다. 철수는 무일푼이 되었지만, 다시 그녀와 함께 시작하기로 합니다.

하지만, 달갑지 않은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수진에게 아픔을 줬던 남자가 직장으로 복귀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건망증이 점점 심해진 수진은 병원을 찾아갔는데, 의사로부터 충격적인 사실을 듣게 됩니다. 그녀는 알츠하이머에 걸렸습니다. 며칠 뒤 수진은 직장을 그만둡니다. 그녀는 철수의 도시락을 준비하고 있는데 회사로부터 짐을 정리하러 오라는 전화를 받고 회사로 향합니다. 갑자기 수진의 기억 상태가 나빠진 순간 앞에 영민(옛 연인)이 나타납니다. 수진은 영민의 손을 잡고 보고 싶었다며 좋아합니다. 하지만 다행히 기억이 돌아온 수진은 서둘러 그 자리를 빠져나옵니다. 이제는 수진의 상태를 알게 된 철수도 수진을 찾으려 미친 듯이 뛰어다닙니다. 한참이 지나고 나서 수진을 발견한 철수에게 수진은 헤어지자고 말합니다. 애써 눈물을 참으려 하지만 흐르는 눈물을 멈출 수는 없었습니다. "기억이 사라지면 사랑도 사라지는 거야" 이렇게 말하며 좌절하는 수진에게 철수는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힘이 되어 줍니다.

 

그래도 기억할게

 

수진은 철수가 출근하고 기억에 문제가 생기게 되는데 영민이 수진의 짐을 전해주러 집에 찾아옵니다. 수진은 그를 반갑게 맞이하며 집으로 들입니다. 마침 집으로 돌아온 철수는 수진에게 치근덕대는 영민을 보고 화가 나 그를 때리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하필 그날은 철수의 집에서 가족모임이 있던 날이었습니다. 이제 가족들도 그들의 상태를 알게 되었습니다. 수진의 아버지는 괜찮으니 수진이를 포기해도 괜찮다고 철수에게 말하지만, 철수는 자신이 수진을 지킬 것이라고 말합니다. 

다음날, 수진은 출근하는 철수에게 영민이라고 부르며 사랑한다고 말합니다. 철수가 출근한 후 수진은 집에 홀로 남아 그의 흔적들을 보며 잠시 기억이 돌아오는데, 아침에 그의 이름을 잘못 부르는 실수까지 떠오르게 되면서 미안함에 오열합니다.

퇴근 후 집으로 돌아온 철수는 편지 한 장을 발견합니다. 철수에게 미안한 마음과 더 이상 아프게 하고 싶지 않아 떠난다는 내용입니다. 그녀의 아버지를 찾아온 철수에게 아버지는 이혼 서류를 건넵니다. 하지만, 단박에 거절하고 편지를 남긴 주소를 통해 그녀에게 찾아갑니다. 그리고 철수는 그녀를 만나게 되는데, 과연 그녀는 철수를 기억할 수 있을까요?

가슴 아픈 사랑을 담은 영화 내 머리속의 지우개였습니다. 수진 역의 손예진과 철수 역의 정우성의 케미가 돋보이는 영화였습니다. 아름답지만 아픈 그들의 사랑은 눈물샘을 자극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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